외식 문화의 변화 바람은 거센 것 같습니다.
크면 클수록 좋고 여인들이 많은 곳이 곧 변화의 중심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베이커리 카페는
후식을 먹는 곳인가요?
아니면 외식을 하는 곳인가요?
외식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때는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는 가야 외식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비슷했는데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매드포갈릭이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종종 다녔습니다.
육식에 진심이었으니까요.
코로나 이후로는 거의 간 기억이 없네요.
매드포갈릭은 작년에 갔다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 변화를 보고 이후 발길을 끊었거든요.
고양 스타필드에 있는 바비레드의 모습입니다.
요즘 고양시의 핫플레이스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외식객이 많이 찾는 곳이죠.
참고로 저는 외식을 할 때면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굶지 않기 위해서요.ㅎㅎ
저만 두고 외식하면 어쩌나 늘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ㅎㅎ
굳이 비싸지 않더라도 전원에서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나
요즘 뜨는 이런 핫플레이스 위주로 외식을 가곤 합니다.
여전히 전통적인 외식 장소인 갈빗집도 가곤 합니다.
얼마 전 강강술래 늘봄농원점도 밤중에 다녀왔는데
8시 40분 이후로는 아주 한가하거든요.
게다가 3인분 시키면 4인분을 주니 일거양득이지요.
야외 라이브 음악을 듣는 것은 덤입니다.
가끔은 삶의 정서를 살찌우기 위해 이런 낭만도 즐기지요.
PC 앞에 앉아 그림만 그리다 보면 피폐의 정점을 보게 됩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상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가급적 기회가 되면 탈출을 시도합니다.
때론 여행이나 외식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니까요.
바비레드는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이태리 감성의 음식이 나옵니다.
제게는 설렁탕, 곰탕이 더 땡기지만 외식 장소가 아니라는 가족들의 반대로 요즘은 도통 갈 기회가 없네요.
굶지 않으려면 제 의사와는 무관한 곳이라도 군소리 없이 따라다녀야 합니다.
실권도 없고 서열 최하위라는 처지를 일찍 깨달은 삶의 지혜죠.ㅎㅎ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포기하면 평화가 찾아옵니다.
후식 문화도 많이 바뀌었지요.
일산 포레스트 아웃팅스와 빵다방이 우리 가족 후식 필수 코스입니다.
외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빵과 커피를 마실 여유 공간이 남았다며 후식 코스로 즐겨 다니는 곳입니다.
전 소식하는 편이라 들러리로 따라다닙니다. 정확히 기사 노릇을 하지요.
샐러드를 꼭 챙겨 먹는 편인데 영업이 워낙 잘 되는 곳이라 품절일 때도 있습니다.
빵다방은 개업 초기부터 다녔던 곳으로 다 좋은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3층 옥상 정원까지 가는 길이 고역입니다.
층고가 높아 3층의 높이가 다른 건물 5층 이상이지요.
올라가면 분위기는 좋습니다.
특히, 야경이 그럴싸합니다.
보통 동네는 이 정도 돌아다니고
커피에 진심인 가족들은 멀리 원정도 나갑니다.
저는 대개 집을 지키는데 가끔 동행을 하기도 하지요.
경기도 광주 중대물빛공원 옆에 있는 '르방팩토리'입니다.
여기 물멍 때리기 참 좋더군요.
방문한 날. 날씨도 좋아서 장시간 멍을 때리다 왔습니다.
늘 머리가 복잡한 저에게는 좋은 휴식 공간이었습니다.
분위기는 평범한데 물가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명인, 명장, 기능장 등 각종 자격증을 내건 베이커리 카페가 많더군요.
명인이 더 대단할까요?
아니면 기능장이 더 대단할까요?
발급 주체가 다르니 명확히 구분을 하기 어려운데
개인적으로 맛은 기능장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금가루가 뿌려진 빵도 보이네요.
저는 빵이름도 모릅니다.
어차피 고를 권한도 없거든요.
그냥 주는 대로 먹습니다.ㅋㅋ
빵과 음료에 진심인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거나 주는대로 먹는 것이 가장 속편한 선택이라는 삶의 지혜를 깨달았거든요.
이런 선택을 해야 한번이라도 더 동행할 수 있습니다.
잔소리 하거나
고집 피우거나
엉뚱한 선택을 하면
조용히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여기 괴산 오가닉테마파크는 꼭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예전에 숙소를 잡으려다 코로나로 인해 포기했는데 얼마 전 가서 보니 한가로고 여유로워 좋더군요.
오가닉테마파크 바로 옆에 있는 '팜바라기'가 부담 없이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소식하는 저에게는 딱이네요.
이렇게 간소하게 나옵니다.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담박하고 깔끔해요.
가격도 얌전하고요.
자연을 느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좋은 카페 같습니다.
괴산가면 원래 자주 가는 유명 카페가 있는데 거긴 이런 식사가 나오지 않아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밥을 먹고 따로 가야 하니 비용이 이중으로 들거든요.ㅎㅎ
삼겹살, 돼지갈비, 족발, 치킨의 육식 문화는 이제 일상적인 식생활이고
한때 광풍처럼 유행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어느덧 사양길에 접어든 것 같네요.
실제 체인점도 많이 줄었지요.
요즘 뜨는 트렌드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나 해외 스타일의 식당이 주류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회전 초밥은 그나마 여전히 인기인데
코로나가 염려스러운 분들은 이렇게 집에서 시켜 먹어도 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위는 세트 메뉴 위주이고
여기는 특화된 메뉴 위주입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초밥 위주로 시키는 이런 스타일이 더 좋네요.
가끔 스타필드 지하 갓덴스시를 가는데 거긴 줄 서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너무 북적거려서 개인적으로 꺼리는 공간입니다. 물론, 맛은 좋습니다.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ㅎㅎ
참고로 레일 위에 있는 초밥보다는 별도로 주문하는 초밥이나 스시가 더 맛있습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셰프스키친 소노캄이나 바이킹스워프 같은 곳에서 외식을 하고 싶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먹는 양이 적어서 이런 뷔페는 가질 못합니다.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거든요.
차라리 오마카세를 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