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주는 무한한 자유로움과 휴식
여기에 맛깔나는 다채로운 음식까지 함께 한다면 천상이 따로 없을 것 같네요.
내 발길이 닿는 곳이 목적지요.
내가 앉는 곳이 쉼터렷다.
전주한옥마을 여행은
친절하게(?) 주머니를 가볍게 하는 아이들과 가는 여행이라 굳이 머리 아프게 이것저것 알아볼 것도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을 다들 잘 챙기니 그저 묵묵히 먼발치서 동행만 하면 그뿐이죠.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통에 부실한 다리가 혹사한 여행이지만 아이들이 행복해 하니 나름 보람찬 여행이었습니다.
가는 곳을 종종 따라다니며
머문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을 하면 잠시 혼자 물러나 산책을 다니는 그런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전주한옥마을 여행에는 광고 같은 맛집 이름도 없습니다.
굳이 내돈내산인데 머리 아프게 그런 것까지 하나씩 기억할 필요가 없지요.
무겁고 복잡한 머리를 비우기 위한 여행인데 새로운 스트레스를 추가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대신 단 한 곳 숙소는 칭찬을 해야 하니 상호가 등장합니다.
하루는 한옥체험을 했고 다른 하루는 호텔에서 숙박했는데 한옥이 너무 편안해서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네이버 평점도 좋고 방문했던 분들의 블로그 소감도 좋아서 선택한 숙박지인데 진정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맛집 살피기 답게 정말 많은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통오징어튀김 오짱, 교동만두, 임실치즈닭꼬치, 가맥집, 탕후루 등 걸거리 음식도 많이 사 먹었습니다.
길거리 음식에서는 통오징어튀김과 임실치즈닭꼬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음식들이면서 맛도 좋았거든요.
무엇보다
식사 준비를 안 하니 여유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전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비빔밥도 먹고
육회와 연어회의 조화도 좋고
양념장이 많아 골라 찍어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육질이 살살 녹는 육사시미도 최고였고요.
금가루까지 뿌려주니 대접받는 느낌도 드네요.
한옥체험을 하면서 받아든 아침상입니다.
기가 막히죠. 과일만 13가지가 나왔답니다.
원래 잘 나온다고 소문만 아침 맛집인데 실제로 받아보니 황송하네요.
다 못 먹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장께서 포장할 용기까지 잘 챙겨주시네요.
이런 술안주 어때요?
나베인지 뭔지는 몰라도 풍미가 좋습니다.
한옥마을체험이니 쌍화차 한 잔 정도는 마셔주어야겠지요.
걷다가 힘들어서 잠시 들른 카페에서 한가롭게 한잔했습니다.
되게 씁니다. 한약을 먹는 느낌인데 좋은 약재를 많이 넣은 것 같더라고요.
올라오면서 잠시 대청호에 들러 물멍을 때리면서 달달한 당분을 섭취했습니다.
진짜 달달합니다.ㅎㅎ
경기전에 있는 큰 은행나무입니다.
단풍이 들어 더 곱네요.
제가 좋아하는 태평화가 보이네요.
임금을 모신 곳이라 당연하게 태평화가 단청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상황을 잘 표현한 작품사진(?)입니다.
입장 불가!
이유는?
결혼식 준비로
천 리 길을 달려온 관광객에게는 참 실망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유럽 11개국을 배낭 메고 돌아다녔지만 그곳 성당들 가운데 이런 황당한 이유로 입장 불가인 사례를 보지 못했거든요.
전주 한옥 마을의 새벽 아침입니다.
북적이던 사람들이 없으니 참 한가롭네요.
이런 새벽 공기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다 보니 이런 여유가 그리웠거든요.
경기전 돌담길
마침 사람이 없을 때 촬영했는데 이후 곧바로 연인이 돌담길을 따라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더군요.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오목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주한옥마을의 야경입니다.
폰카가 고물이라 본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눈에 담고 왔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서울에 있는 한옥마을은 모두 다녀보아서 전주한옥마을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곳만의 매력이 새롭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방문하고픈 곳입니다.
갈대밭 풍경이 좋다고 해서 산책을 갔는데 잘 찍으면 인생 컷도 나올 것 같습니다.
전기차 타고 다니는 저는 충전을 무시할 수 없는데 다행히 공영주차장 안에 충전시설이 있어 바로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차가 붐비니 서둘러야 주차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지루한 입장 대기를 타셔야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하면 객리단길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젊음의 거리답게 초저녁부터 인산인해네요. 주말이라 더 심한 것도 있을 텐데 여기도 일찍 가는 것이 아니라면 차는 두고 가셔야 할 듯...
낯선 이름이 친숙해지는 한옥숙박입니다.
알고 보니 이곳 주인장께서 큰주댕이라는 조각물을 제작하시더군요.
담장까지 각종 귀여운 인형들이 큰주댕이를 벌리고 있습니다.
아침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전 개인적으로 정말 잘 잤습니다.
몇 년 만에 숙면을 취했거든요.
좋은 베개도 사용하고 탄소매트도 사용해도 매번 잠을 깨는데 이곳 온돌방에서 자고 나니 저녁부터 아침까지 푸욱 잘 잤습니다.
혹시 옆방에서 떠들면 어쩌나 걱정을 할 수도 있는데 옆방도 일행이라 다들 편하게 잘 잤습니다.
주인장 내외분의 친절함은 기본이고요.
침구류도 정갈하고 전체적인 화이트 인테리어는 얼마나 위생과 환경에 정성과 관심을 쏟고 있는지 대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옥이 이런 잠자리를 제공한다면 기회 되면 다른 여행에서도 한옥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다음 여행 일정은
12월 크리스마스 무렵에 제천 리솜포레스트를 예약해 놓았습니다.
겨울에 떠나는 스파여행도 꿀잼이지요.
다음 여행까지 또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야겠습니다.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것 보면서 멍때리는 여행이 삶의 즐거움이자 희망입니다.
평소에는 과도하게 머리를 쓰다 보니 쉴 틈이 없거든요.
이트론과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