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진과 체험 후기만 보고 갔다가 실망한 펜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지난 달에 가족들이 제주도도 다녀오고 어떤 상품의 배송 문제로 인해 휴가 날짜도 미리 잡을 수 없어 여름휴가는 잊고 있었는데
그래도 서운하다고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자는 가족들의 성화에 작년에 대부도를 갔으니 올 해는 조금 더 들어가서 영흥도를 가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몇 십 분 만에 예약한 곳이지만
지금까지 다녀 본 펜션 가운데는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편하고 재미있는 여름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영흥도 보헤나풀빌라
이 정도 펜션이라면 지인들에게 소개해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평점도 좋더군요.
특히, 2인실은 4인실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전 4인실에 투숙해서 만족도가 높고 2인실은 4인실만큼 만족도가 높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체크인 하면 처음 하는 일이 객실 안내와 어매니티 및 타월 제공입니다.
어매니티는 고급스러운데 인원수에 맞추어 넉넉하게 제공하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품질도 좋은 것 같고 향도 좋네요.
타월도 인당 2개는 기본이고 더해서 대형 타월도 넉넉히 제공합니다.
추가 요청을 할 경우 제약 없이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네요.
굳이 기본 제공으로도 충분해서 추가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침구류는 당연히 깔끔합니다.
무엇만 요청하면 추가 비용이 붙는 일반적인 펜션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월풀스파도 제약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온수도 열탕 수준으로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물이 쫄쫄 나오는 곳도 많고 온수도 그다지 따뜻하지 않아 실망한 경우가 많았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스파를 즐겼습니다.
예약 이외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릴도 무료
그냥 무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내에 있는 별도의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데 통풍이 무척 잘 된다는 것
여기에 공기청정기까지 가동하니 냄새가 전혀 베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대개는 외부에서 고기를 구워 먹도록 되어 있는데 여기는 객실에서 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어 저녁뿐만 아니라 아침에도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냉난방도 무척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추워서 혹은 더워서 못 잘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주방기구들도 모두 깔끔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잘 살린 것들로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단, 집게와 가위는 좀 저렴한 느낌이네요. 우리집 도구가 훨씬 편하니 말입니다.
심지어 부직포 실내화도 1회용으로 별도 제공합니다.
그냥 일반 실내화였으면 신지 않았을 텐데 1회용 치고 퀄리티도 좋은 제품을 제공해서 숙박하는 내내 신고 다녔습니다.
층간, 옆방 소음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 아래로 객실이 없는 구조고 심지어 묵은 객실은 좌우에도 객실이 없는 완전 독립형 구조입니다.
평소 소음이 싫어 독채 위주로 펜션을 찾아다녔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도 없네요.
맨 아래층에 별도의 수영장이 있는데 물놀이 기구부터 선베드도 무료로 제공되고 튜브도 사진에는 하나만 있지만 꽤 여러 개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별도의 쉬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계식 공기주입기는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바로 옆에 화장실도 별도 마련되어 있어 아주 유용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수질도 양호한 편이라는 것
물이 계속 흐르는 구조라 고여있는 일반 펜션 수영장과는 차원이 다르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수영장 바로 아래에는 바다 풍경이 펼쳐집니다.
워너비이자 낭만이지요.
바다 풍경을 보면서 수영을 즐기는 것도 신선한 재미입니다.
1층에는 별도의 카페가 있는데 숙박객에게는 20% 할인도 해줍니다.
대기하면서 편하게 카페에 앉아 바다 풍경을 보며 멍 때리는 것도 휴식이었습니다.
마땅히 깔래야 깔 것이 없는 펜션입니다.
드라이기도 다이슨 제품이 구비되어 있고 심지어 고데기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럭셔리 펜션은 이런 것이구나! 칭찬을 연발했습니다.
거실에는 TV가
침실에는 대형 프로젝션이 구비되어 있고
모두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두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채널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더군요.
제습기도 있어서 비 오는 날이면 실내에서 수영복을 건조할 수 있겠습니다.
수영장은 10월까지 운영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굳이 여름이 아닌 가을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오락기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죠.
어른이들의 로망
레이싱 게임 장비가 두 대나 구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원 없이 즐기고 왔네요.
두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오락기
그래서 네 명이 싸울 필요 없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즐기면 됩니다.
우리 꼬맹이가 가장 신나게 잘 놀았죠.ㅎㅎ
전체적인 분위기가
럭셔리 호텔의 로열 스위트 룸에 숙박하는 느낌을 팍팍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
급하게 출발한 여행인데 가성비 굿(예약 최저가)으로 예약해서 더욱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가로 예약 했으면 이 정도 만족도는 아닐 텐데 운이 좋아 극성수기에 최저가로 예약을 했습니다.
덕분에 알차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이제 다시 열심히 그려야죠.ㅎㅎ
충전도 잘 했으니 힘이 날 것 같네요.
"장경리 바지락 손 칼국수"
영흥도 맛집이라는데
칼국수는 우리 동네 칼국수가 더 맛있으나
콩국수와 해물파전은 여기가 더 맛있네요.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이후 모든 테이블이 곧바로 다 차더군요.
현지인들이 많이 찾으시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영흥도는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으니 혹 가실 예정이라면 여기서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장경리 해수욕장은 사람은 없고 갈매기만 반기네요.
새우깡 봉지만 봐도 덤벼드는데 아주 영악한 녀석들입니다.
덕분에 사진도 찍고 갈매기들과 잘 놀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