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의 제왕(花中之王)이라는 모란꽃은 목단화라고도 합니다.
목단화는 모란꽃의 한자식 표기이지요.
그 모양새는 작약과도 비슷하여 종종 모란꽃과 작약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화 시기도 한 달 정도 차이라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고
같은 미나리아제비과에 속하는 속이라 더욱 비슷합니다.
둘의 큰 차이는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란꽃을 그릴 때는 모란 나무도 함께 표현해 주어야 제대로 모란을 그렸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얼마 전에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할머니가 모란을 구해 꽃을 피우셨는데 정작 무슨 꽃인지 구분을 못하셔서 설명을 드렸더니 좋아히시더군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사전 지식을 쌓아두는 습관이 있는데 실생활 속에서 잘 활용했답니다.ㅎㅎ
위의 그림은 모란꽃 일러스트 벡터 초안입니다. 대개는 도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벡터는 기본적으로 이런 도안을 먼저 작업하고 이후 효과를 넣으면서 세부적인 곡선이나 직선 처리를 하면서 모양을 제대로 잡아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손그림도 비슷한 제작방식을 갖는데 벡터 파일은 아직 손그림의 디테일함과 다양한 제작기법을 따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효과를 살리면 비슷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지요. 대신 제작 기간이 무한정 늘어난다는 함정도 있습니다.
다른 그림을 그릴 때는 이렇게 자세하게 제작과정을 소개하지 않았는데 유독 모란도만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것은 결과물이 결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 중간중간 변화와 진행과정을 점검하느라 세세하게 소개하는 것이랍니다.
그림 하나를 완성하는데 대충 윤곽과 스케치만 잡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준 후 가장 어울리는 결과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인내가 필요한 지 보여드리기 위한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기본적인 효과를 넣은 모습입니다.
일러스트 그러데이션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이걸 어떻게 표현했는지 고민스러우실 텐데
이 역시 제작 노하우가 따로 있습니다.
보통은 여기에서 제작을 멈추지만
아이디젠은 좀 유별나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도전도 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모란꽃 일러스트는 저리 가라!"
위의 모란꽃 디자인은
현대적인 공간에 어울리는 모던하고 예술적인 느낌을 살린 것으로
전통 모란의 색을 벗고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것입니다.
모란도 버전 2.0에서는 이런 실험적인 디자인들도 대거 적용할 예정입니다.
만개한 꽃만 50가지가 넘다 보니 작업할 것이 많습니다.
여기에 꽃봉오리도 좀 되고요. 잎은 수 백 가지라 제작하는데 된통 혼이 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버전 1.0이라는 것이죠.
현재는 버전 2.0을 제작 중인데
버전 2.0에서는 태점도 왕창 제작하고 모란꽃도 제각각 다르게 제작 중이며
다양한 컬러감을 살린 모란꽃도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꽃잎은 아래 디자인을 참조하세요.
여기에 더해 다양한 컬러를 적용하여 전통 모란도 디자인에서는 볼 수 없는 모던함과 아방가르드한 느낌도 살려볼 예정입니다.
같은 모란꽃 일러스트 디자인이지만 어떻게 표현하고 효과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은 위와 같이 명확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보통은 좌측 상단에 있는 스타일이 가장 기본적인 일러스트 표현법인데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느라 난이도를 확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버전 2.0의 경우 완성하려면 기약이 없네요.
단순하게 그러데이션만 적용하여 확대할 경우 이런 느낌이지만
여기에 추가 효과를 적용할 경우 이런 느낌이 연출됩니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지만 대형 인쇄물로 제작할 경우
그림의 퀄리티나 리얼리티에 있어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디젠 디자인은
웹용 이미지가 아니라 대형 인쇄물 제작에 맞추어 작업하므로 용량이 큰 이유가 이런 데 있습니다.
보통은 결과물만 보고 판단들을 하시는데 제작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도 한 번쯤 생각해 주시라고 이번 모란도는 열심히 제작과정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은 그림에 미쳐야만 완성을 할 수 있는 고된 작업이거든요.
완성을 기약할 수 없으니 작업이 지루해져
잠시 설을 풀었더니 다시 작업에 무두질을 가할 힘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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