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에 백제 문양을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구형 자료라 이번에 겸사겸사 새롭게 백제 문양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자료도 더 보강하였는데 특히 풍납토성 관련 유물들을 추가하였습니다.
백제 문양은 아래와 같이 세 시기로 나뉘는데요.
한성(4세기~5세기 중반)
웅진(5세기 후반~6세기 전반)
사비(6세기 중후반~7세기)
오늘 소개하는 자료들은 개별 시기를 구분 짓지 않고 뭉뚱그려 소개합니다.
문헌이나 논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삼국의 문양을 이해하고 간단한 정보를 얻는 공간이니 지나치게 학술적인 내용이나 표현을 피하려고 합니다.
기와, 와당, 수막새
명칭들과 의미 역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보통 전통문양이라고 이해를 하지요.
전문가야 수막새와 암막새를 구분하고 통일신라 시대 유물인지 고려 유물인지 명확히 구분을 해야겠지만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필요 없는 일반인이라면 우리 전통문양이 이렇게 생겼구나 정도라도 알고 가시면 좋을 듯하여 준비한 자료랍니다.
보시는 이미지들은
제가 상상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
사료와 사진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단부에 각 출처나 명칭을 달아두었습니다.
출처도 불명확하고 중국, 일본 문양과 섞인 국적 불명의 한국전통문양이라는 디자인들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일부러 삼국시대를 구분 짓고 각각의 문양명을 따로 정리해 둔 것입니다.
이런 문양을 제작할 때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리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나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본 문양을 가져다 소개하면서 한국전통문양이라고 소개한다면 그 오판으로 인한 결과는?
실제로 그런 사례들을 종종 접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죠.
디자이너의 나태함이 부른 참사니까요.
역사와 정보가 개입된 디자인을 할 때는 단순히 그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자료를 참조합니다. 특히, 박물관 위주로 자료들을 취합하는 편입니다. 객관성과 사실성이 상당 부분 인정된 자료들이니까요.
제 마음대로 그리는 이미지라면 굳이 이런 제약을 받을 필요가 없지요.
일러스트 원본이 너무 밋밋해서 이렇게 편집을 좀 했답니다.
일러스트 원본은 이렇게 제작되었습니다.
백제 편은 총 16개의 문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기존에 비해 4개가 늘었고 기존 이미지도 일부 보완을 하였습니다.
상당수 와당의 주요 소재는 연꽃입니다.
삼국 시대 불교가 부흥한 것이 주요 특징인데 아시다시피 "대자대비"라는 의미를 가진 연꽃은 자연스럽게 많은 곳에 활용되었죠.
백제도 신라나 고구려처럼 연꽃과 관련한 다양한 상징물을 생활 전반에 활용했던 기록들이 많습니다.
연꽃과 관련한 호칭은
연꽃무늬 기와, 연화문 수막새, 연화무늬 와당 등
저마다 다른 표현으로 부르지만
"대자대비"라는 뜻 이외에 "벽사", "길상", "기복"을 염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겼다는 것도 잊지 않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초등학생 문양 수업에 참고용 자료로 문양을 출력해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해서 이번에 초등학생 과제물 준비를 위해 몇 가지 백제 문양을 크게 제작해서 소개합니다.
초등학생은 다운받아 과제물로 제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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