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벗은 여인들에게 온정의 후원을 베풀어 따스함을 전달하기 위해서?
물론, 아닙니다.
정답은 전통과 맞물려 있는 벤츠의 마케팅 일환입니다.
전통과 관습의 틀에 마케팅을 적용하여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이지요.
여기서 전통이란
과거 패션은 탈거리 즉 귀족 문화의 하나였던 승마, 폴로, 마차 등 말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전통이 깊은 브랜드를 보시면
에르메스, 셀린느, 코치, 랄프로렌, 버버리 등 여러 명품 브랜드 로고에 말이나 마차 관련 이미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탈거리의 대명사 페라리 역시 로고가 '말'입니다.
과거의 탈거리가 말과 관련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자동차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요.
바로 자동차 브랜드의 럭셔리화에 성공한 메르세데스-벤츠가 패션 시장을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얻고자 패션 산업에 깊게 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명품 브랜드는 과거 말안장, 장화, 모자, 벨트 등 말과 관련한 다양한 공산품을 생산하던 업체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오랜 전통과 기술을 인정받아 오늘날에 명품 브랜드 반열에 오른 경우이지요.
전통이자 관습처럼 여겨졌던
패션과 탈거리 문화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쇼 후원으로 새롭게 재조명되었습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자면
메르세데스-벤츠는 명품과 패션에 민감한 관객들과 연결되고 럭셔리, 스타일, 혁신의 상징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패션쇼를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패션쇼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패션 산업 관계자, 유명 인사, 미디어 전문가들의 영향력 있는 청중들에게 최신 모델과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죠.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 행사를 후원함으로써 자사 브랜드를 고급 패션의 화려함과 연관시키고 주요 인플루언서 및 트렌드 세터(시대의 풍조나 유행 등을 조사하는 사람)와의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쇼 협찬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패션, 여행, 레저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세련됨과 우아함, 럭셔리함을 구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삼각별의 마법에 걸린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쇼 후원은 브랜드가 주요 타깃 고객과 연결되고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마케팅에 유효하게 잘 적용된 사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뉴욕 패션 위크, 베를린 패션 위크, 파리 패션 위크를 포함한 전 세계의 주요 패션 행사를 후원하면서 20년 이상 동안 패션 산업에 관여해 왔습니다.
그 출발점은 1995년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오스트레일리아 패션 위크를 후원하면서 패션과의 파트너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패션 행사에 진출하면서 패션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폰서 중 하나가 되었고요.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 제휴는 단순히 행사를 후원하는 것을 넘어서 패션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 협업하여 한정판 패션 컬렉션 및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인 디젤과 협력하여 브랜드의 상징적인 지바겐(G-클래스) SUV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데님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단순한 이벤트성 후원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라는 기획 아래 지속적으로 후원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패션 관행을 홍보하기 위해 그린 카펫 패션 어워드와 같은 지속 가능한 패션 이니셔티브와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패션쇼 협찬은 브랜드가 주요 타깃 고객과 연결되고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마케팅을 실현한 케이스입니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클라이언트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럭셔리, 스타일, 혁신, 지속가능성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를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패션, 명품, 벤츠'라는 삼각별 구도를 잘 살린 좋은 예로 회자되고 있으니 성공한 셈입니다.
말이 들어간 명품 이미지와 관련된 문의를 하신 분이 계셔서 말을 떠올렸고
말을 떠올리니 몇몇 명품 로고 브랜드가 떠올랐고
말은 다시 탈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탈 것의 대명사인 벤츠라는 아이디어까지 연상되어 오늘의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사유의 확장'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넓히고 사물과의 연관성을 통해 새로운 뭔가를 창출할 수 있는 힘을 얻지요.
요즘은 키워드, 프롬프트라는 대세가 유행이다 보니 누가 얼마나 신박한 아이디어와 자세한 문장을 명확하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집니다. '사유의 확장'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이 명확히 구분되는 세상이 온 것이지요.
이렇게 보자면 벤츠의 패션쇼 마케팅 전략은 성공한 사유의 확장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아이디어 내느라 간밤에 잠을 설쳤더니 비몽사몽이네요.ㅎㅎ
참고로
우리에게는 벤츠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지만 핵심은 메르세데스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그룹에서 사업 분야를 나누는 기준이 벤츠가 아닌 메르세데스라는 것만 보아도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AMG는 메르세데스의 고급화, 고성능, 럭셔리를 상징하는 브랜드입니다. 벤츠 브랜드보다 한 수 위이지요.
모르는 분들이 계셔서 정보 차원으로 알려드리는 것이랍니다.
BMW 는 'M', 아우디는 'R'이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고요.
특이하게 아우디는 일반 모델과 고성능 모델 중간에 'S'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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