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안입니다.
전통 기와의 곡선미와 버선코의 곡선미를 살려 전통과 모던을 함께 표현했던 종합안내 게시판 구조물이죠.
단청 역시 현대적인 색감을 살렸고 귀갑문으로 기둥에 포인트도 두었습니다.
혹자는 일본의 사무라이 투구를 연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엇이든 보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으니 그런 해석도 겸허히 받아들여야겠죠.
크게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단청도 그렇고 현판 디자인 역시 일본풍은 아니라는 것이죠.
나름 고심하면서 디자인했던 구조물 디자인입니다.
전형적인 고궁의 지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입니다.
단청 역시 고전적인 느낌을 살려 적용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앞서 작업한 디자인들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네요.
제작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죠.
'싼 것'을 선호하는 의뢰인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구조물도 필요했기에 작업해보았습니다.
현대적인 느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획한 디자인입니다.
꾸밈이라는 장식을 배제한 '날 것'의 디자인입니다.
일러스트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어울리는 배경 사진을 찾는 것도 참 고된 일이었죠.
지금은 방대한 사진 디자인을 수집한 상태라 오히려 넣을 것이 많아 고민인데 당시에는 적당한 배경을 찾느라 참 고민스러웠습니다.
세상의 모든 디자인은 짝퉁이다.
철학적 관점 특히 플라톤의 이데아론(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가 아닙니다.)에서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 디자인은 짝퉁이다.
원래 있었던 이데아 세계의 디자인을 가져와 표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외계인을 갈아 표현했다'라는 극단적인 찬사를 받는 디자인조차 짝퉁인 것이다.
선, 면 또는 선과 면이라는 셋 중 하나로 표현되고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은 세상의 것으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것일 수 없다는 뜻일 게다.
익숙한 것
익히 보아 온 것
예지몽이나 데자뷰처럼 우리의 심상에 자리 잡은 것
뭐 이런 것들이 대중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디자인이자 현실 감각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을 수 있다.
전통적인 디자인은 익숙하지도 평소에 익히 본 것도 아니고 예지몽이나 데자뷰처럼 느껴지지도 않으니 현실에서는 냉대를 받는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전통미를 살리자',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자'는 바람직한(?)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만 현실에서는 선택의 순간 늘 뒷전으로 밀리더군요.
그래도 경험 삼아 작업한 디자인이었고 작업하는 동안 나름 행복했었답니다.
제가 행복했다면 그만인 것이죠.
디자이너는 제 멋에 산다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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