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로고 비교하기입니다.
뚱딴지같은 소리 같은데 이게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테마랍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모두 정품 로고입니다.
좌측은 대표 로고 이미지이고 중앙은 최근에 구찌가 장식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로고이고 우측은 패턴에 사용하는 로고입니다.
로고가 단 하나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틀을 깨는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쓰임새에 따라 상황에 따라 로고도 모습을 달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구찌 철학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구찌의 로고는 구찌오 구찌의 GG 이니셜에서 따온 것으로 1961년 그의 맏아들 '알도'가 제작했다고 하네요.
누가 진짜 원조일까요?
에르메스입니다.
창립 순서대로 나열하였는데
에르메스는 1837년, 코치는 1941년, 셀린느는 1945년이랍니다.
모두 마차와 마부가 등장하는 이 로고의 특징은 바로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한 것인데
명품은 가방이나 의류보다는 승마와 관련된 가죽 제품에서 시작된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급 브랜드는 여전히 승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요.
저도 처음에 이 둘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샤넬은 코코 샤넬의 이니셜 'C' 둘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열한 것이고
구찌는 'G' 둘을 서로 마주 보게 나열했으니 구성과 형태를 놓고 보면 이 둘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께와 방향을 제외하면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니까요.
풀 로고의 구성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둘을 비슷한 로고로 간주하지 않지요.
이유는?
저~ 아래에서...
휴고보스와 베스는 철자까지도 비슷한 구성이고
아래에 루이비통과 라인반트(독일어로 읽어야 합니다. 정식 로고는 아니라네요.) 역시 유사한 사례랍니다.
반면, 토리버치와 우측의 지지 로고는 구성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이미지처럼 보입니다.
로고에 원을 두른 것은 보편적이니 이를 유사한 사례라 볼 수 없고요.
그런데 이러한 구성을 모두 '짝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품들이 유사한 구성과 형태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신생 브랜드나 스트리트 브랜드가 약간만 구성이 비슷해도 모두 '짝퉁' 브랜드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죠.
왜일까요?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의 로고에 익숙해서?'
'아님 신생 브랜드나 스트리트 브랜드는 일단 깔고 보자는 인식이 팽배해서?'
그도 아니면
'비싼 브랜드를 쓰고 있는 자신들만의 철옹성에 저가로 도전하는 브랜드의 성장 자체를 막고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속내는 저마다 다르니 정답은 없겠지요.
다만, 알려진 명품 브랜드 사이에는 더 유사한 느낌과 형태 또는 구성을 취하지만 짝퉁이라고 손가락질을 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권위에의 호소'라는 오류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죠.
반면, 엄연히 다른 형태를 취하는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지적을 한다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로고와 관련한 스토리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구석이 참 많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여러분이 알고 있는 프라다의 창립자. Prada)의 남편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프라다 가방의 짝퉁을 만들다 인연이 되어 결혼을 했고 여전히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플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으며
다소 투박해 보이는 펜디의 'FF' 로고는 살아있는 패션의 거장이자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Fun Fur' 의 이니셜을 따 제작한 것이랍니다. 참 의외지요?
꼬우면 성공하라
성공한 이후에는 모든 것이 역사가 되고 바이럴 마케팅의 초석이 되지만 성공하지 못한 브랜드의 로고나 스토리는 한낱 가십거리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사의 브랜드가 타 브랜드의 짝퉁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최소한 해당 브랜드만큼의 네임밸류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현대자동차를 꼽지요.
과거에는 일본의 혼다자동차를 모방(로고 이니셜, 발음 등)한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지만 요즘은 현대자동차가 혼다자동차보다 규모 면에서나 인지도 면에서 어느 하나 뒤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로고 비교를 하다가 내용이 자꾸 삼천포로 빠지네요.ㅎㅎ
암튼, 시장에서는 샤넬이나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의 짝퉁(또는 유사) 브랜드가 신생 브랜드나 스트리트 브랜드보다 더 많이 판매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짝퉁인 것을 알면서도 유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에 익은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보면 브랜드의 로고나 패턴이 갖는 힘은 참 대단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안목을 바꿔 놓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지녔으니 말입니다.
P. S : 몇 해 전에 브랜드 관련 공부를 하면서 준비했던 자료였는데 티스토리에는 이제야 포스팅 하네요.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꽤 인기 많은 콘텐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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