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리 문화유산을 일러스트로 담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요즘은 이쪽 작업은 거의 할 기회가 없네요.
나름 사실감 있게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고구려 해뚫음무늬도 그렇고요.
유물에서는 훼손된 부분이 있는데 제가 가상으로 복원한 것이죠.
금동광배는 작업을 하다 짜증이 나서 중앙부는 제 임의대로 편집을 했답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물이 나왔었지요.
그래서 꽤 오랫동안 묵혀 두었다가
이후 몇 년이 지나 조금 더 다듬어볼까 해서 작업했던 것이
아래 "해를 품은 달"입니다.
"우리 집에는 금송아지가 있다."라는 속담에 가장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 역시 꽤 오래전에 했고 그동안 간혹 판매 문의는 받았으나 단 한 카피도 판매하지 않았던 저만의 문양이었지요.
유독 저만 고유하게 소유하고픈 욕망(?)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나름 추억으로 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마이 프레셔스~"
이미지도 딱 이 크기만 소개하고
정작 문의하는 분들에게 소개할 때는 문양의 대작이라고 자랑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핀터레스트를 방문해보니 제 디자인이 꽤 많이 소개되고 있더군요.
참고로, 저도 핀터레스트 회원이지만
올리지 않고 가끔 디자인 트렌드를 염탐(?)하고자 방문하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대신해 올려주셨더군요.
그 가운데 "해를 품은 달"이 눈에 들어와 오늘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문양인지 더 자세히 보여드리고
활용 사례도 제작해서 보여드리면 더 자랑(?)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준비해보았습니다.
조금 확대해서 보면 이렇고요.
더 확대하면 이렇고
더더 확대하면 이런 모습인데
중앙부의 태양은 원래 디자인이 따로 있답니다.
바로 이 모습이죠.
음과 양이 퍼져 나오는 느낌을 표현한 이유가 이 디자인의 중앙부에 있답니다.
이미지 소개할 때는 워낙 작아 그냥 까만 점처럼 보여 일부러 뺐는데 이렇게 10배 정도 확대한 모습을 소개하니 제대로 된 디자인을 보여드릴 수 있네요.
제작할 당시에 나름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제작했기에 세월이 꽤 흐른 지금도 소개하면서 부끄럽지 않네요.
특별한 열정이 없는 한 이런 문양은 쉽게 제작하기 어렵거든요.
한국의 패션 1번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도 손색이 없네요.ㅎㅎ
실제 드레스로 제작해도 실크 원단이라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물론 한복 원단은 더할 나위 없겠지요.
원래 제작 당시 콘셉트는
이렇게 웅장한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하는데 있었답니다.
그래서 일반 문양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문양들을 동원하였지요.
이 모델이 제가 딴 누끼 모델 가운데 가장 활용도가 높아 오늘도 등장했습니다.ㅎㅎ
이렇게 제 하드디스크에는
"금송아지들이 살고 있답니다."
ㅎㅎ
웃을 일이 적은 요즘 나름 파이팅 하고자 옛 추억을 꺼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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