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틀에 박히려고 할 때
매너리즘과 공허함에 감각이 멈출 때
자신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몸부림치지만 가위에 눌린 듯
몸도 마음도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
우린 고정관념의 틀에 갇힐 수 있다.
교감하는 감성과 사유하는 이성을 상실한 지
오래된 누군가가
온갖 잡다한 사념에 빠져 숙면조차 취하지 못한다.
정지된 현실과 무거운 관념으로 인해
가위에 눌린 듯 항거불능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소스라치게 몸부림을 친다.
"깨야 한다."
'탈피'라는 주제로 옛 버릇을 발동시켰더니
다시금 머리가 무거워지네요.
제 오래전 버릇 가운데 하나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
형이상학적
관념적
어구들로 상대방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못된 버릇이 있었는데
오늘도 스멀스멀 나쁜 기운이 솟구쳐 오르네요.
"STOP"
여기서 그만
오늘의 디자인 타이틀은 한국명품전통무늬1 "사유의 확장"입니다.
2020 새로운 명품 전통 문양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데
이렇게 단품 위주로 소개해도
소개할 내용이 좀 있어 디자인에 따라 단독 소개도 좀 하고
나열식으로 여러 작품을 함께 소개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디자인은 모두 완성되었지만 정작 소개하는 방식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네요.
오늘 소개하는 디자인은
그 첫 번째입니다.
전체 시리즈는 "12 작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출연했던 1995년 作 "12 몽키즈"를 패러디한 숫자입니다.
당시에는 영화를 많이 볼 때라 직접 영화관에서 봤는데
난해한 영화를 이해하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네요.
그때의 강렬한 인상이 뇌리에 남아 "dozen"에 많이 집착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이러다간 순환적 액자소설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아
드라이하게 여기서 마감 짓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디자인의 시발점이 된 디자인입니다.
작은 소재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 디자인의 확장의 개념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듯...
개인적으로 간결하면서도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풍기는 이 단독 디자인도 좋아하는 제 디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더 형태로 확장을 해보았습니다.
나름 창의적으로 확장한 디자인 형태인데
2% 부족
해서
배경도 넣고
최초 디자인의 확장판 디자인도 완성하였습니다.
삼태극이 드라이하게 적용되었지요.
삼색을 넣는 것보다 이렇게 좀 건조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디자인에는 어울렸답니다.
포토샵에서 입체감을 넣고
프레임도 짜 보았습니다.
이 디자인의 하이라이트
패션 명품 스카프를 연출해보았습니다.
배경의 명품 로고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네요.
어디까지나 사견이니 웃겨 넘겨주세요.ㅎㅎ
확대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의류로 제작해도 나름 전통의 현대적인 계승이라는 취지에 부합되는 것 같습니다.
실크 원단에 출력해야 제대로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1단계 완성
단청 디자인과
앞서 소개한 디자인을 결합한 완성판입니다.
"12 작품" 가운데 그 첫 번째 디자인입니다.
더욱 화사한 느낌이 들지요.
스카프 디자인을 찾는 패션업계 종사자분들의 연락을 간절히(?) 바랍니다.ㅎㅎ
제가 직접 제작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이번 시리즈는 제휴를 통해 만들어 보고 싶네요.
확대한 모습입니다.
이런 식으로
호텔 로비나 프런트의 벽화 인테리어로 적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연출된 이미지도
제가 연출했던 일러스트 배경 타일 위에
전체 디자인이 액자형으로 구성된 시안인데
테두리 부분에는 펄을 넣어 더 샤방샤방하게 만들었답니다.
즐거운 감상되셨길 바라며...
작은 문양 하나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거대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확장되는 데서
오늘의 타이틀 "사유의 확장"이 탄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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