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반가운 둥근 달님을 기대하고 있건만 달갑지 않은 손님인 태풍 '힌남노'가 올라오니 걱정이 앞서네요.
덕분에 저도 서둘러 성묘를 조금 전에 다녀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맞는 추석이지만 마음은 늘 따뜻하고 희망에 가득차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 글을 시작합니다.
제게도 반가운 대통령 추석선물이 도착하였습니다.
누구보다 아주 뜻깊은 선물입니다.
저는 이렇게 반갑지만
대통령 명절 선물은 매번 시끌시끌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이 소란은 변하지 않을 것 같네요.
"자기 돈으로 선물해라!"라는 멘트는 단골 메뉴던데 몇 년 전부터 전 쭈욱 보던 내용이네요.
어느 쪽의 대통령이 선출되던 이 멘트는 계속 이어질 것 같네요.
한 가지 사실은 자비로 선물한 대통령은 역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후로도 없을 것 같고요.
개인 자격으로 선물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수장이자 대통령이라는 자격으로
공적을 세우신 분들이나
사회 발전에 기여하거나
방역과 같은 희생을 하신 분들에게
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명절에 준비한 선물이죠.
더불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외로운 배려 계층에게도 일부 선물을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이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해야 하는 일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과 그 유가족에게 명절에 선물 하나 한다고 욕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명절이면 그 어느 때보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 하나 찾아주는 이 없고 홀로 쓸쓸한 명절을 보낼 분들에게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선물이 전달되는 것에 대해 욕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우리 고유의 명절을 다른 나라 외교관들에게도 알리고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전달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제가 알기로 대개 이런 분들이 추석과 설 명절에 대통령 선물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이외의 경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이 대통령 선물을 받을까요?]
공식적으로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 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우주 산업 관계자, 각국 외교관 등 1만3000여명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아이디젠은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떤 선물이 담겨 있나요?]
추석 선물은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하는데
매실청(전남 순천) 1병
오미자청(전북 장수) 1병
홍삼양갱(경기 파주) 12개
홍삼 향이 되게 진합니다. 먹고 있으면 건강해질 것 같네요.
볶음 서리태(강원 원주) 2봉
맛 밤(충남 공주) 3봉
국산 맛 밤이라 확실히 더 맛있네요.
시중에 파는 맛 밤은 수입산이 좀 눅눅한데 이것은 한결 신선한 맛입니다.
대추 칩(경북 경산) 3봉으로 구성됐습니다.
칩이라 과자처럼 바삭바삭하네요.
구성품은 총 6가지로 명절에 어울리는 품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선정 기준에 부합된 선물들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튀는 품목도 없고 명절에 제격인 선물들이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념으로 오래 두고 보관할 만한 선물이 없다는 것이네요.
다 먹고 사라지는 것이라 조금은 아쉽습니다.
설에는 뭔가 오래도록 기념할 수 있는 선물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선물은 포장 방식이 기존과는 다르게 제작되었네요.
나름 불필요한 포장을 간소화 시킨 노력의 흔적이 보입니다.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에 해당하는 구성품들을 최소화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포장을 더욱 호사스럽게 하는 천장식도 없고 속박스도 박스가 아닌 커버 형식으로 해서 부피를 줄였습니다.
이런 노력은 보기 좋습니다.
[선물 속에 담긴 메시지]
윤 대통령은 추석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카드 메시지를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묵묵히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희망이 보름달처럼 환하게 우리의 미래를 비출 것"이라며 "더 풍요롭고 넉넉한 내일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담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디젠의 관심사 디자인]
아이디젠의 관심은 아무래도 내용물보다 디자인에 더 끌립니다.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겉박스와 속박스의 색상이 다른 계열이 사용되었습니다.
겉박스는 청색 계열이 속박스는 자색 계열이 사용되었습니다.
미스매치는 아니고요.
기획된 색상 배치라고 하네요.
겉박스의 메인 디자인은 금강전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디자인으로
금강산은 단순히 지리적 산 혹은 지명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애국가에 등장하는 "금수강산"을 뜻하기도 하고 "우리 국토" 혹은 "한반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한반도에 둥근 보름달이 떠 세상에 평화와 안녕, 평안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듯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처럼 매의 눈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디자인 소재가 있는데
바로 "강강술래"를 추고 있는 여인들의 모습입니다.
통합과 화합의 상징 강강술래를 표현하여 국민적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꿈보다 해몽이 좋은 아이디젠 개인의 사견입니다.
공식적인 작품 설명이 아니니 오해마시길...
[측면]
속박스와 겉박스 측면에 장식된 디자인은 고구려 벽화의 문양을 따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도 태극을 적용한 것이 보입니다.
참고로
우리(한국)는 태극을
중국은 음양을
일본은 양에 해당하는 태양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음과 양 모두 취하는 반면
일본은 특이하게 양만을 취하는 구조로 되어 있죠.
균형과 조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국과 중국이 일본보다는 더 안정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선물은 조선 후기 산수화를 대표하는 겸제 정선 선생의 "금강전도"와 "금강내산전도"가 결합된 진경산수화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에는 또 어떤 알찬 내용들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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