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학과 소리
도깨비 시리즈를 작업하다 문득 영감이 떠올라
한국의 해학과 소리라는 주제로 작업한 일러스트 디자인입니다.
한국의 미소이자 해학의 대명사인 안동 하회탈을 메인 모델로 삼고
거문고, 태평소, 해금을 소리의 도구로 빌려 왔습니다.
펜스처럼 보이는 부분은 판소리 계면조인 궁상각치우를 표현한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KOREA" 문양도 살포시 넣어 보았습니다.
무난하면서도 익숙한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이 버전에서는
안동 하회탈을 도깨비 느낌으로 튜닝(?)한 디자인입니다.
모던한 느낌과 실험적인 디자인 요소들로 인해 꽤나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전통 디자인도 이제는 현대의 생수(?)을 먹어야 하니까요.
이런 실험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도 때론 신선한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좌측은 이 디자인의 초안이 되었던 디자인이고 나머지는 앞서 소개했던 이미지들입니다.
갤러리로 전시해도 제법 어울릴 것 같네요.
확대한 모습입니다.
모델은 제가 누끼 딴 사진을 적용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모던 패션
또다른 파격적인 전통 디자인의 변화랍니다.
안동하회탈의 마냥 해학과 정감 넘치는 표정에 시의성을 반영한 파격적인 마스크를 적용한 것인데
이 역시 파격적인 전통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안동 하회탈 가운데 양반탈을 기본으로 잡고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된 현실을 반영한 투구형 마스크
그리고 중앙에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는 태극 응용문을 적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배경 역시 벽사의 의미가 강한
표범과 호랑이 패턴을 적용했습니다.
참고로 전통문양에서 표범은 중국의 벽사로 종종 등장하고
조선 초기까지는 국내도 표범이 등장했으나 이후 호랑이로 대체되어 표현하고 있답니다.
지리적으로 국내에 표범이 없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호랑이가 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풀 프린팅 디자인으로도 티셔츠에 어울리고
중앙에 포인트로 적용해도 자연스럽네요.
이건 또 다른 배경을 적용한 것인데
티셔츠에 적용하면 더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성용에 최적화된 디자인인데 남성용도 다음에 기회되면 한 번 구상해보아야겠습니다.
작은 모습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와 결합하여
현대적인 멋스러움을 찾다 보니 이런 디자인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시기입니다.
한국적인 멋과 한국적인 소재들 그리고 개성과 조화라는 주제로 고민하는 제게 지금의 자긍심과 자부심은 긍정적인 시너지로 불러일으키고 있네요.
이제 생활 방역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으니 여러분 모두 다시금 심기일전하셔서 더 밝은 미래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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