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하게 아까는 일월오봉도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 오늘 소개하는 상감 V.2.0 입니다.
이미 포스팅을 해야 했는데 인덱스에만 등장하고 정작 포스팅은 하지 않아 무슨 작품인지 알 수가 없었네요.
작품이 많이 늘어나니 인덱스가 포화 상태입니다.
이것도 보기 편하고 간결하게 정리해야 하는데 고민이네요.
제가 신규 작품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른 것은 모두 제쳐 두고 작품 제작에만 몰두하다 보니 간혹 이런 실수를 하곤 합니다.
그나마 기억나서 다행이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버전도 오락가락 바뀌기도 하지만 본 포스팅에 올라온 자료가 최종 버전입니다.
넘버3에 드는 이유는
더 상위에 랭크된 일월오봉도 작품들도 있지만
제작기법, 제작기간, 의미 등의 점수를 부여하여 책정한 것이고
순수한 디자인 감성에서 선택하자면 저는 상감 V.2.0을 랭킹 3위 안에 꼽습니다.
V.1,0, V.1.3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요.
볼수록 빨여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흡인력이 강한 작품입니다.
상감 V.2.0의 롱에는 숨겨진 보물이 있어 태상과 동급으로 칩니다.
V.2.0은 V.1.3의 업데이트 이외에 디자인을 추가하였습니다.
더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용이 추가되면서 3.5:1 비율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이 빠지면 3:1 비율까지만 어색하지 않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 용이 어디에 있을까요?
버전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연출되었는데 그림을 보면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의도]
조선시대 알려지지 않은 어느 미스터리 궁전에서 수백 년의 세월을 홀로 버틴 어느 일월오봉도를 모티브로 삼은 것입니다.
특히, 클래식1의 경우 색감 구성도 그렇고 표현에 있어서도 실사에 가장 근접한 일월오봉도 작품이라 소개할 수 있습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클래식1
원화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선명하고 밝은 일반적인 일월오봉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레트로 감성의 빈티지한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오롯이 품고 있는 모습이지요. 일러스트에서 직접 작업한 것이라 인쇄를 해도 동일한 모습입니다.
V.1.3에 비해 디자인 요소가 더 추가되면서 더욱 장중해졌습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일월오봉도 느낌을 디지털로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상감 V.2.0을 아끼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클래식2
일월오봉도 하면 가장 먼저 청록산수화 기법으로 제작된 것을 먼저 떠올리시는데
청록산수 기법을 이용한 것은 숙종대 부터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여러 가지 색상이 사용되었겠지요.
주로 수묵화 위주의 작품이 주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후 조선 후기에는 색감이 다른 느낌으로 제작된 사례도 있습니다.
클래식2는 현대적인 색감을 살려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섬세함과 모던함이 만나 독특한 일월오봉도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골드
일월오봉도 상감 골드 버전입니다.
금빛 향연도 근사하지만 호피무늬를 연상시키는 구성은 그림이 주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은 모니터로 보는 느낌과 대형 출력물로 인쇄하여 보는 느낌에 큰 차이를 있습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클래식1 와이드
와이드 디자인은 이 디자인 하나만 제작했습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클래식2 롱
기본형 크기로 보는 것과 롱 크기로 보는 것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롱은 디자인 구성 요소도 추가되어 있고 광활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형을 확장한 3.5:1 비율의 장대한 일월오봉도 작품입니다.
기본형이 2:1 비율로 제작되었으니 가로로 많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맑고 순수한 느낌을 살려 제작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파도 부분에 투명도를 적용하여 선명하고 맑은 세상을 담았습니다.
일월오봉도 상감 V.2.0 골드 롱
당장이라도 황금 용이 날아오를 것 같은 산세가 인상적입니다.
의도는 했지만 예상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양쪽에서 오봉산을 떠받치는 느낌의 기암괴석은 소나무에 가려 제 모습을 숨기고 있는데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 시킨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십시오.
롱 시리즈에는 이스터에그처럼 원작자가 재미난 비밀을 숨겨 두었는데요.
바로 비밀동굴입니다.
왕은 용을 상징하고 일월오봉도는 왕과 한 몸이니 그 일월오봉도에서 용이 날아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연출이지요.
황금 폭포와 황금 심해를 연상케 하는 황금 물결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룹니다.
금색을 잘못 쓰면 많이 촌스러워지는데 비교적 색감이 잘 나왔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주로 VIP 급이라 선택에는 제약이 따르는데
대중적인 일월오봉도를 위해 '미'를 업그레이드 한 '미2' 일명 '미투'를 기획 제작 중입니다.
현실적인 작품들도 많아야 여러분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겠지요.
그런데 일반형이나 고급형에 비해 주로 럭셔리나 럭셔리+ 작품을 더 많이 선택하시네요.
수준 차이가 많이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전 다시 태황제 추가 작업을 진행하러 가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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