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월오봉도 종류를 제작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모양입니다.
정작 의뢰하시는 분들은 세상에 없는 사이즈와 디자인을 요청하시니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준비한 거대 와이드롱 사이즈를 자랑하는 아주 스페셜 한 디자인만 모아 보았습니다.
상단은 얼마 전 터키대사관에 보낸 국왕 디자인으로 롱의 일부 디자인을 표현한 것입니다.
제작 당시에는 이미지가 준비되지 않아 이렇게 제공했는데 이후 아래와 같은 새로운 이미지를 제작하였습니다.
보통의 일월오봉도 그림은 이 정도 비율을 갖추었습니다.
2:1 내외의 비율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TV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용상 뒤편의 병풍 역시 이 정도 비율이면 충분하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2:1 비율로 족한 이런 그림을
8:1 혹은 10:1 수준으로 늘려 달라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첫 이미지가 정상적인 비율인데
가운데처럼 무리하게 늘려달라는 얘기죠.
그림 자체가 엉망진창이 된다고 아무리 설명드려도 이해를 못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제를 준비했습니다.
정상적인 그림의 형태를 보이려면 세 번째 이미지처럼 별도의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오봉산과 거대한 산봉우리에 어울리도록 별도의 디자인 콘셉트를 잡아야 하고 소나무도 거대한 작품에 어울리도록 웅장하게 표현해야 하며 파도 역시 단순한 이미지 반복으로는 다른 그림들과 조화를 이룰 수 없으니 웅장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표현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상당한 노력과 엄청난 인내를 갖지 않고서는 결코 완성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의미죠.
그동안 세상에 이런 그림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는 거의 없는데 그리는 작업은 몇 배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업이니까요.
일례로
플래카드(플랑카드)나 행사용 배경에 쓰이는 소나무 배경이라면
첫 이미지 수준으로 대충 작업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영구적으로 전시하거나 시공하는 인테리어라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지요.
큰 이미지로 보면 첫 이미지의 소나무는 이 정도 퀄리티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나마 작게 보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 보지만 크게 보면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이미지는 이 정도 퀄리티로 제작되었거든요.
그래서 크게 출력하여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만큼 디테일을 살려 제작을 했습니다.
덕분에 일러스트 원본 벡터 파일 또한 거대합니다.
이런 고퀄리티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것들이 오늘 소개하는 디자인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이드 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기본형 사이즈, 와이드 사이즈, 롱 사이즈, 와이드 롱 사이즈 이렇게 4단계의 기준 사이즈를 정하고
아주 가끔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요청하시는 분들에게는 일부 특정 이미지만 해당 사이즈로 편집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국왕, 황제, 주상과 같은 기본 형태가 가로로 큰 일월오봉도 디자인은 불가하고요.
최신작으로 준비 중인 "주상"도 웅대한 작품이라 "와이드 롱" 사이즈를 준비했습니다.
오리지널 디자인도 화려함의 극을 달리고요.
이렇게 어느 한 부분만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공을 들여 제작했습니다.
산세도 2단과 3단으로 독립형 구조로 제작되어 다양한 컬러와 효과를 살려 달리 표현할 수 있는 플렉셔블한 스타일을 고수했습니다.
일월오봉도 주상과 관련한 풀 스토리는 추후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스타일 연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활용 시안
이렇게 큰 이미지들을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 활용 사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게 일월오봉도 주상의 "롱"디자인인데 어지간한 벽면은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파도 부분을 보시면 쉽게 구분이 됩니다.
파도가 기본형이나 와이드에 비해 확연히 넓게 출렁이고 있지요.
주상이라는 작품은 기획부터 아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려고 아주 특별한 구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건 와이드 사이즈를 이용한 화장실 벽면 인테리어 연출 디자인입니다.
기본형 일월오봉도를 사용하면 이미지가 많이 잘려 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와이드나 롱 사이즈를 제작하면 온전한 모습 그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신 별도의 작업을 다시 해야 하니 여간 고생스러운 일이 아니죠.
야외 행사장이나 대형 배경을 준비해야 하는 곳에서는 이런 "와이드 롱" 사이즈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단발성 행사에 이런 이미지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의미를 담는 작업이나 반영구적으로 감상하는 벽화 등에 활용하려고 작업한 것이라 가성비가 아주 떨어지니 말입니다.
플래카드 이미지 정도로 생각하시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해당 용도로는 판매도 하지 않지만 판매가도 고가여서 맞지도 않습니다.
돈만 주면 판매하는 그런 디자인이 아니거든요.
그림의 가치를 생각해서 사용처에 엄밀한 제약을 두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황제"와 "주상"입니다.
이 두 작품은 무조건 판매하는 디자인이 아닙니다.
위의 예제와 같이 대형 작품을 전시하는 곳을 더욱 빛내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습이죠.
이 와이드 롱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게 반복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긴 벽화 작업에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알리고(일월오봉도는 오직 우리 민족에게만 있는 고유한 회화입니다.)
한국 문화의 화려함과 우수성을 자랑하는데(중국은 오악산으로 구성된 오봉도는 있으나 우리의 일월오봉도와 같이 해, 달, 소나무, 바위, 파도와 함께 표현된 일월오봉도는 없습니다.)
일월오봉도 만한 작품이 흔치 않지요.
더군다나 외국인들에게도 일월오봉도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친숙한 작품이니 우리 것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요.
좋고 우수한 우리 문화는 자꾸자꾸 알리는데 공을 들여야 합니다.
김치나 한복, 갓과 같이 우리 전래의 고유한 전통음식이나 의복마저도 자기네 것이라 박박 우기는 이상한 나라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자주 노출시켜서 한국 고유의 문화라는 것을 세계만방에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아이디젠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일월오봉도를 그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웅장함을 뽐내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 흔한 부를 축적하는 것보다 더 큰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돈보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이 아이디젠이랍니다.
돈 줄테니 팔라는 분들에게 매번 드리는 말씀입니다.
돈이 목적이었다면 여기저기 디자인을 올려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여전히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디젠은 제 그림과 용도에 맞지 않는 곳에는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상품에 제 그림이 쓰이는 것을 전 결코 용납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우리 문화를 자랑하고 뽐내는 곳에 제 그림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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