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경험하는 예술과 문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림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무엇이 가장 인상 깊을까요?
대개 궁궐, 한옥, 사찰과 같은 전통 건축물이나 한류 콘텐츠, 자연 경관, 그리고 다양한 K-푸드를 떠올리곤 합니다.
한국의 관광지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는 데 열중합니다.
특히 포토존이나 조형물 앞에서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것이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한 조형물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일월오봉도나 십장생도 그림 앞에서 사진들을 찍지요.
저도 동대문 쇼핑몰에 일월오봉도를 제공해 포토존으로 활용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바티칸 궁전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고,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예술작품들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누구의 어떤 그림이 관광객들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기억될까요?
한국에서 세계적인 그림을 찾기 어려운 이유
저는 오랜 시간 그림에 몰두해 왔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며 천지창조나 모나리자를 마주했던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천장에 그려진 천지창조를 올려다볼 때 느꼈던 무한한 감동,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려고 모여든 사람들의 행렬.
이런 강렬한 인상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그림은 무엇일지, 혹은 그런 작품이 아직 없는 것인지, 우리 예술계가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우리의 문화와 예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도록, 저는 한국 전통 그림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성과로 아시아는 물론,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호주까지 모든 대륙에 제 그림이 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어떤 성과보다 가장 가치를 두는 제 스펙이지요. 그렇지만 여전히 부끄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찾고 그리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 노력의 하나로 문양과 단청을 즐겨 그렸습니다.
한동안은 회화, 민화 위주로 작업을 했으나 최근에는 문양과 단청도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지요.
문양의 중요성과 단청의 아름다움
전통 문양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보편적인 문양이 있는 반면, 한국만의 고유한 문양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양을 잘 알지 못하고, 때로는 변방의 그림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단청 문양을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단청은 원래 붉은색과 푸른색이 돋보이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과감한 색 조합을 시도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중국, 일본,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단청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단청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다른 한국의 전통 건축물들이 단아함과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반면, 단청만큼은 그 화려함과 세련미를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이는 조상들이 화려함을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특정 공간에서만 그 화려함을 드러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예술, 그 화려함을 다시 보다
한국의 전통 미술이 소박하고 단순하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궁중화나 사찰에 그려진 다채롭고 화려한 그림들을 보면, 한국 미술의 풍성한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김밥이나 비빔밥이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것으로 오해되지만, 궁중 요리와 같은 고급스러운 요리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도 전통 문양에 대한 연구와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한국 예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그림
그래서 우연히 준비했습니다.
단청과 일월오봉도의 완벽한 조화 그리고 서울
최근에 다른 목적으로 제작한 것인데 마치 운명처럼 이 두 그림이 절묘하게 어울려서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단청은 지금 준비 중인 새로운 시리즈 가운데 하나이고
일월오봉도는 제황 서울이라는 작품으로 최근에 제작되어 세계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의 패키지로 제작된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둘이 이렇게 찰떡 궁합이 될 것이라고는 그리는 동안 몰랐습니다.
위의 글 정리하면서 보니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그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지요.
결코 평범하지 않고 아무 곳에나 쓸 수 없는 아주 특별한 디자인으로 준비한 자료입니다.
여러모로 넘사벽입니다.
일월오봉도와 단청 액자형
액자형으로 준비한 것인데 예상대로 느낌이 좋네요.
앞으로 종종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단청 프레임을 제작했지만 이번에 준비한 그림이 가장 제 취향입니다.ㅎㅎ
원작은 레드이고 지금 소개한 것은 블루입니다.
원작인 레드는 이 형태 이외에 다른 디자인도 있고요.
화이트도 제작 중입니다.
조금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제대로 확대해서 보면 이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는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단청 그림이지요.
단청과 관련한 소개는 추후 본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욕심은 많고 시간은 제한적이니 마음만 급하네요.
이런 아이디어가 또 떠오르면 새롭게 작업하느라 계속 지연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소개도 못하고 묵혀진 그림들도 있거든요.ㅎㅎ
오늘 소개한 그림만큼 청명한 가을 하늘이네요.
놀기도 공부하기도 일하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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