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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심볼

번개무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feat.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by 아이디젠 2024. 3. 19.

 

새벽부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숨을 돌립니다.

시차가 다른 해외에서 의뢰하신 작업이라 저는 이른 아침이었지요.

마침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을 하던 차에 연락을 받아 바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오늘의 주제처럼 진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의뢰 작업을 속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정신없지만 이렇게 압축하여 신속하게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가장 행복합니다.

시간을 질질 끌고 답변도 늦어지는 것은 제 성격상 참 답답하거든요.

오늘은 번개와 관련한 이야기를 진행해 볼까 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번개 디자인으로 패션 분야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이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퓨마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입니다.

조금 더 하이 레벨로 올라가면

오프화이트, 슈프림, 베트멍 등을 꼽을 수 있지요.

​​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패션 쪽에서 대표적인 브랜드는

닐바렛을 들 수 있습니다.

 

닐바렛 니트웨어(공식 홈페이지 자료)

 

단순히 번개 디자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로고

이렇게 패턴이나 보더 형태로 제작하여 번개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닐바렛 하면 번개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입니다.

닐바렛 이외에도

산드로, 구찌 등도 번개무늬 디자인을 채택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문양 가운데는 거치문이 번개무늬와 흡사한데 실제로 위의 닐바렛 같은 보더로 제작된 예도 있습니다.

번개무늬의 역사가 깊고 세계 어디서나 사용되던 문양이라 그 예는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번개는 고대부터 인류에게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으로 여겨졌습니다.

종교적인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기도 하고 믿음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사이에 삶을 꾸미는 미의 요소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지요.

 

 

 

대개는 불교를 만자무늬나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정도는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의미와 나라들에서도 사용되었다는 것은 낯설 것 같습니다.

번개는 먼저 이렇게 종교적인 상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도 표현되었습니다.

번개는 불이고 불은 늘 신성스러운 존재로 받들었던 인간이기에 번개는 힘이자 권력이기도 했습니다.

원시 부족사회부터 번개는 단순히 자연 현상이 아니라 종교이자 신앙으로 간주되었고

그 의미는 현대 사회에 이르러 더 다양한 의미와 상징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만큼 쓰임새도 다양해졌습니다.

종교에서 만자무늬, 번개무늬가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패션계에서도 번개는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했던 번개무늬는 이제 보더도 되고 패턴으로도 만들어져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생활용품에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번개처럼 갑작스럽고 강렬한 순간들이 디자이너들의 뇌리를 스쳐가면서 하나둘씩 구체적인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라는 말도 번개와 관련된 표현이지요.

디자이너들은 번갯불처럼 밝게 번쩍이는 그 순간에 떠오르는 영감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합니다.

​번개는 우리에게 용기와 도전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자아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상징이 됩니다.

많이 심오해졌네요.ㅎㅎ

 

아이디젠도 그동안 번개 관련 많은 작품들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그 이외에 제작했던 추가 작품들을 공개합니다.

 

번개무늬 패턴 1

 

번개무늬 패턴 1

 

 

번개무늬 패턴 2

 

번개무늬 패턴 2

 

 

 

번개무늬 패턴 3

 

번개무늬 패턴 3

 

 

번개무늬 패턴 4

 

번개무늬 패턴 4

 

 

번개무늬 패턴 5

 

번개무늬 패턴 5

번개무늬는 전통문양에서는 만자무늬나 곡두문, 거치문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와 비슷한 패턴으로 함께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문양이 얼마나 다양하게 쓰였는지를 알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 소개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를 방문해 보십시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공간인데

이촌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커서 관람하는데 든든한 체력이 필요하나

파주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규모가 작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저질 체력은 이런 것도 방문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거든요.ㅎㅎ

파리 루브르 박물관도 뛰어다니면서 관람하던 강철 체력이 어느새 깡통 체력이 되었거든요.

모두 책상 앞에 앉아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잘못된 제 생활습관 때문입니다.

결코 나이 때문이 아니지요.ㅎㅎ

제가 방문했을 때는 주차비도 무료, 관람료도 무료였습니다.

이것도 놀라운 메리트입니다.

모든 것이 무료 수준이 아니거든요.

어지간한 유료 박물관들보다 더 훌륭합니다.

아무래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민간에서 운영하는 곳과 차이가 있습니다.

 

 

 

무료라고 전시자료가 부실한 것도 아닙니다.

실속 있고 알찬 자료들이 꽤 많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 파고든 다양한 문양들을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강추합니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갔거든요.

세대를 아우르는 좋은 경험이 되었답니다.

 

 

시스템도 현대식으로 잘 준비되어 있고

이렇게 관련 서적들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에 날 풀리면 한 번 따로 방문하여 여유롭게 관심 서적을 봐야겠네요.

어쩌다 보니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도 소개를 하게 되었는데 따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 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렇게라도 소개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추가적으로

번개무늬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은 아이디젠 블로그 내 검색을 이용해 보십시오.

워낙 다양한 번개무늬를 제작했기에

번개무늬에 빠져 지내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역사와 정보를 얻는 재미도 있었고 새로운 문양들도 접하고 수많은 작품 활동도 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얻었지요.

요즘은 이런 문양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아 제가 문양을 전문적으로 그렸다는 사실도 모르시더군요.

아이디젠은 원래 문양 전문 제작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ㅎㅎ

덕분에 요즘 의뢰받은 작업에 해당 문양들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문양이 튀어나와 새롭게 바뀌니 다들 신기해하시네요.

20년 가까이 작업한 것들이 제 데이터베이스로 쌓여 있으니 그 작업량이 방대합니다.

제작하는 동안은 크게 유용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이

아이디젠 블로그의 대부분 일러스트는 모두 저 혼자서 그린 것들입니다.

제가 저작권자이지요.

덕분에 저는 눈을 뜨면 그림을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그림에 매달려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고 부족한 시간을 메우느라 잠도 휴식도 줄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지요.

이제는 건강을 위해 좀 느긋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하다가는 오래 못 살 것 같으니까요.

근육과 건강을 버리고 그림을 선택했지만 더 늦기 전에 건강만큼은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번개무늬와 관련된 얘기를 하다 말고 또 삼천포로 흘렀네요.

번개무늬는 더 알찬 자료와 정보로 정리를 해서 추후 다시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번개는 꽤 신선한 소재라 다양한 스토리와 이미지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사용 문의